[0730]일본 섬유화학 업체인 도레이가 한국에 탄소섬유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구체적인 지역은 알려지지 않았다.

도레이는 100억엔(1350억원)을 투자해 한국에 탄소섬유 공장을 건설한 뒤 2012년 후반부터 약 13년 간 가동할 계획이다.일본 기업이 미국과 유럽 외 지역에서 탄소섬유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레이는 한국 공장에서 컴퓨터용과 자동차 부품용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탄소섬유를 생산해 한국 시장은 물론 중국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고의 소재로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가는 혁신 파트너로서 한국의 소재부품 산업 및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레이는 일본과 미국,프랑스 등 3곳에 연산 1만7900t 정도의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공급이 달려 한국에서 연 1800∼2000t 정도를 생산할 방침이다.

도레이는 일본에 비해 인건비가 적게 드는 데다 법인세가 낮고 한국과 중국에서 탄소섬유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국 생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도레이는 매출 9530억원과 영업이익 800억원을 올렸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