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화면 됩니다. 인터넷으로도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뽑힐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을 맡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사진)는 1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선포식에서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면 브랜드 가치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스위스의 비영리 재단 '뉴 세븐 원더스(New7Wonders)'가 주관하는 행사.전화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자연비경 7곳을 선정한다.

지금까지 뽑힌 후보지는 28곳.아마존 열대우림,몰디브섬,갈라파고스군도,그랜드캐니언 등이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 동북아에서는 제주도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중국 양쯔강과 장자제,일본 후지산과 야쿠시마섬,북한 백두산과 금강산은 3차에 걸쳐 실시된 세계 1억명의 인터넷 및 전화투표,전문가 심사 결과 탈락했다.

정 위원장은 "제주도는 뉴 세븐 원더스재단의 7대 선정 테마를 모두 갖춘 종합 자연비경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지난해 세계디자인수도(WDC)로 선정됐는데 브랜드 가치가 9000억원이라고 한다"며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뽑힌다면 우리 후손들이 그 가치와 효용을 지속적으로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후보지에 대한 투표 수와 심사위원 점수 등을 종합해 이뤄진다. 2009년 9월부터 시작된 결선투표는 오는 11월10일까지 진행된다. 전화(001-1588-7715)를 걸어 안내멘트(영어) 후 '삑'음이 나오면 제주선정코드(7715)를 입력한다. 감사멘트가 나오면 종료된다. 한 통화에 140원.

인터넷 투표는 뉴세븐원더스 홈페이지(www.new7wonders.com)에서 제주를 포함한 7곳을 선택한 뒤 하단의 '계속'을 클릭,회원에 가입한 뒤 '등록'을 누르면 된다. 재단에서 보내는 메일을 확인해야 투표가 끝난다.

제주=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