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프린세스' 송승헌이 은근히 귀여운 까칠남의 매력을 뿜어내며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12일 방송 된 MBC 수목극 '마이 프린세스' 3회 분은 시청률 21.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를 기록, 첫 회의 수목극 1위 영광을 탈환했다. 새로운 수목드라마 강자로서의 면모를 입증한 셈이다.

3회에서는 대한 그룹 회장 동재(이순재)가 황실 재건과 동시에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해영(송승헌)과 이설(김태희)에게 펼쳐졌던 좌충우돌 스토리가 담겼다.


해영은 이설이 공주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은 마음에 몰려든 취재진들에게 이설을 ‘자신의 여자’라고 둘러댄 후 호텔로 피신시켰다. 이에 각종 언론사에선 해영의 숨겨진 그녀에 대해 보도했고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포옹녀'가 오르는 등 나라를 들썩이게 했다.



그리고 이설이 공주 되기만을 포기한다면 황실 재건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해영은 어떻게 해서라도 이설을 설득하려고 나섰다.

하지만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송승헌의 '은근 코믹'이 빛을 발했다. 호텔 앞에서 옥신각신 하던 이설은 해영의 손을 뿌리치던 중 해영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게 됐고, 송승헌은 다소 강도(?)가 높았던 김태희의 힘 있는 팔 돌림에 얼굴을 강타당한 후 웃지도 울지도 못할 표정을 지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을 웃음바다로 빠뜨린 송승헌의 로맨틱 코믹 연기는 이설의 엄마와 대면한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이설을 집 앞까지 데려다 준 해영은 우연히 만난 이설 엄마(임예진)로부터 이설의 애인으로 오해를 받게 된 상황, 해영의 고급스런 자동차와 귀티 나는 매무새 등을 보게 된 이설 엄마는 해영에게 깊은 관심을 드러내며 두 사람을 이설의 방안으로 들여보냈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방안으로 들어온 두 사람은 이설의 어린 시절 앨범을 놓고 티격태격 하던 중 엉겁결에 침대 위에 포개지고 됐고, 순간 이설의 엄마가 방안에 들어오게 되는 상황이 빚어지게 된 것. 이설과의 '1초 엉겁 베드신'에 당황한 해영은 당황한 듯 좁은 방안을 휘휘 저으며 돌아다니는가 하면, 수상쩍은 눈길로 쳐다보는 이설 엄마의 눈길에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특히 진지한 척 반듯한 이미지의 송승헌이 펼치는 깜짝 코믹 연기에 반전 효과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허당공주' 김태희 역시 지난 회에서 보여줬던 코믹 연기 변신을 이어가며 여전한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또한 이설이 아버지의 사망을 둘러싼 진실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의 산소 앞에서 통곡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시청자들은 “송승헌의 진지한 듯 코믹한 연기가 제대로 무르익은 느낌이다”, “은근히 귀여우면서 재밌는 캐릭터다. 송승헌이 딱 맞는 역할을 맡은 것 같다”, “김태희 때문에 울다 웃다 정말 재밌게 봤다”, “김태희가 황실에 들어가는 것이 확실하냐”는 등 드라마에 대한 소감과 함께 다음 회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공주 되기를 포기하고 이집트 행을 결심했던 이설이 출국 금지 당하며 막을 내린 3회에 이어 '마이 프린세스' 4회에서는 이설 엄마에게 남긴 편지를 회수하기 위해 엄마를 찾아간 이설과 해영이 한바탕 해프닝(?)을 통해 결혼할 사이임을 만천하에 알리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