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3일 일진디스플레이에 대해 발광다이오드(LED) 웨이퍼를 빈자리를 터치패널 부문이 채워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이수정 연구원은 "일진디스플레이의 LED 웨이퍼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절반으로 하락한 150억원 수준"이라며 "그러나 터치패널 사업부의 약진(매출 350억원)에 힘입어 분기 최고 매출액인 5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터치패널 사업의 빠른 안정화로 영업이익 또한 역사상 최고치인 7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좋은 실적을 예상했다.

LED 웨이퍼의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 LED TV 재고 문제가 주요인이다. 여기에 더해 사파이어 잉곳 가격 또한 4분기 25달러까지 상승하자(연초 5달러 수준) LED 칩 업체들은 웨이퍼 주문을 축소하거나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2월까지 거의 끊기다시피 했던 주문은 연말을 기점으로 재개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부터 웨이퍼 가격 안정화가 시작된다는 전망이다.

터치패널 부문은 지난해 일진디스플레이의 매출액에서 31%를 차지한다는 추정이다. 터치패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에 납품되고 있다. 오는 2월부터 터치패널 생산능력의 증가분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태블릿 PC 이외에도 휴대폰 물량도 큰 폭 늘어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일진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웨이퍼 매출액은 1200억원, 터치패널 매출액은 2200억원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비 3배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