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는 2013년에 에어컨 부문 매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올해 국내 시장에서 10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하기로 했다. LG전자는 12일 서초구 양재동 서초R&D센터에서 광고모델인 박태환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목표를 발표했다. 노환용 AE사업본부장(사장)은 "총 200만대 규모인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올해 10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것이다. 노 본부장은 또 "AE사업본부는 올 1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2013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에어컨 매출 10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삼성전자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2015년까지 3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매출 목표는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어서 LG전자의 목표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에어컨과 청정제습·제균기를 분리 사용할 수 있는 '마린보이 스페셜', 슈퍼 3D 입체냉방기능과 패턴 디자인을 적용한 '챔피온 모델', 기본기능을 한층 강화한 '에이스 모델' 등 총 42개 신모델을 선보였다. 대표 모델인 '마린보이 스페셜'은 착탈식 청정제습·제균기인 '휘센 미니'를 스탠드형에 적용하고 '4D 입체냉방(위·아래·좌·우)'을 구현함으로써 냉방 및 절전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 본부장은 "2011년형 신제품은 세계 최고의 친환경·고효율 기술력으로 기존의 에어컨 개념을 바꾼 '휘센 미니'와 같은 새로운 선택기준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마린보이 스페셜 290만~390만원대, 챔피온 모델 350만~500만원대, 에이스 모델은 200만~250만원대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