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2일 국내외적으로 챙겨봐야할 변수가 많아진 상황이라며 실적에 따른 종목선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8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발 상승 모멘텀(동력)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지만, 변수들도 많아진 탓"이라고 진단했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일부 유럽국가들이 국채발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유럽 재정적자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신흥아시아시장의 긴축 가능성도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적으로는 4분기 실적시즌,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옵션만기일 등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데 따른 가격부담이 커진 상황이어서, 주요 이벤트들의 결과를 확인해보려는 심리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이 추가로 강화되기보다는 쉬어가는 분위기가 좀 더 연장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추격매수에 동참하는 것보다는 저가매수의 기회를 노리는 매매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예상보다 부진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조정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전기전자업종을 통해 엿볼 수 있듯이 실적에 따른 종목선택을 기본으로 삼는 자세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