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의 재정 위기감이 진정되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1일(현지시간) 전날보다 34.43포인트(0.30%) 오른 11671.8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4.73포인트(0.37%) 상승한 1274.48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9.03포인트(0.33%) 오른 2716.83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이 유럽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나서자 전날 유럽국가들의 재정 위기감에 흔들렸던 투자심리가 안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노다 요시히코 재무장관은 전날 아일랜드 지원을 위해 이달 하순에 발행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SEF) 20%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상승을 도왔다. 미국은 10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가장 큰 백화점 체인점인 시어스는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이 3.39~4.12달러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밝혀 6.3% 뛰었다. 전문가들의 주당 순이익 예상평균치는 3.05달러였다.

주택 건설업체인 레나도 7.1% 급등했다. 레나는 작년 9~11월 주당순이익이 전문가들의 예상평균치인 1센트를 훨씬 뛰어넘는 17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전날 장후 4분기 주당 순이익이 21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19센트를 웃돌았다고 전했으나 앞으로 중국의 금속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1% 떨어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도매재고 지표는 예상 밖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도매재고 규모가 전월대비 0.2% 감소한 425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알래스카 송유관 폐쇄에 따른 수급 우려가 지속되며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1.86달러(2.1%) 오른 91.1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업체인 셰브론이 1.6% 슐름베르거가 2% 올랐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