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20원대 후반에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125.9원에 출발, 개장가 부근에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가 오전 9시 51분 현재 1127.9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의 조정세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우려에 따라 상승 압력을 다소 받는 모습이다.

김명실 현대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뉴욕 NDF(차액결제선물환) 상승 탓에 오름세로 출발한 후, 1120원대 후반이 과하다는 인식에 쇼트플레이(달러 매도)를 다시 자극할 것"이라며 "미 달러화 강세에 대응하는 적정 환율은 1110원후반에서 1120원대 초반 수준일 듯하다"고 말했다.

밤사이 유로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엔화에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되는 등 다소 불안정한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8달러 후반에서 거래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취약국들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같은 우려를 누그러뜨리며 유로달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리스의 신용부도위험도(CDS) 프리미엄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 1063bp까지 올라서며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도 유로존 소식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0일(현지시간) 전날보다 37.31포인트(0.32%) 내린 11637.45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1.75포인트(0.14 %) 하락 1269.75를를, 나스닥 지수는 4.63포인트(0.17%) 오른 2707.80으로 장을 끝냈다.

재정 상태가 우려되는 남유럽 국가 가운데 이번주 중에 국채를 발행하는 국가는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다.

유가는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1.22달러(1.4%) 뛴 배럴당 89.25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0.8% 이상 내린 206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590억원가량의 주식을 파는 중이다.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293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88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