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가 D램 가격 하락폭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2000원(0.22%) 오른 9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0.59% 오름세다. 이는 각각 6거래일, 3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대만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월 상반월 1Gb DDR3 가격은 지난달 하반월 대비 6.2% 하락한 0.91달러를 기록했다. 12월 하반월 당시 하락폭(11.0%)에 비해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IBK투자증권은 1월이 극심한 비수기임을 고려할 때 PC용 D램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메모리 시장이 점차 과정화되고 있고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으로 D램 수요가 다각화되고 있어 이제는 PC업체들도 D램 재고확보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월 이후에는 D램 가격이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D램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했던 지난해 4분기 일본 엘피다가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이닉스의 경우 4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업체들의 뛰어난 원가경쟁력과 이에 따른 시장점유율 격차가 지속적으로 주목받으며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