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39)의 신병을 넘겨달라는 스웨덴 당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대한 첫 심리가 11일 오전 런던 울위츠 지방법원에서 열렸다.

법원은 이날 어산지가 출석한 가운데 간단히 그의 이름과 나이, 그의 모국인 호주 내의 주소 등을 확인하는 인정심문을 벌였다.

법원은 다음 달 7~8일 이틀간 본격적인 심리를 진행키로 했다.

이 기간에 어산지의 거주지 제한은 런던 시내 언론인 클럽으로 완화된다.

그간 그의 거주는 잉글랜드 서퍽주에 있는 언론인 친구집으로 제한됐었으며, 그는 이곳에 머물며 심리에 대비해왔다.

앞서 어산지는 스웨덴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뒤 보석 허가를 받았으나 스웨덴 검찰의 항소로 지난해 12월 16일 항소심을 거쳐 20만 파운드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스웨덴 여성 1명은 지난해 8월 어산지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채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다른 스웨덴 여성 1명은 잠자는 동안 성폭행했다면서 어산지를 고소했다.

어산지는 합의로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며 이번 사건에는 정치적인 동기가 깔려 있으며 자신과 위키리크스의 명예를 깎아내리기 위한 의도라는 주장을 펴왔다.

어산지는 향후 심리에서도 성폭행 혐의가 부당하다는 점과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자신에 대해 간첩죄 적용을 검토 중인 미국으로 압송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