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노사관계가 사실상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가장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지난해(121건)보다 28.9% 감소한 86건으로 2006년 교섭 단위 기준으로 노사분규를 집계한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사업장 단위보다 교섭 단위로 산정할 때 파업건수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1998년(12월10일 기준으로 107건)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상급단체별 분규 건수는 민주노총 76건, 한국노총 9건, 미가맹 1건으로 민노총 소속 노조가 88.4%를 차지했습니다. 민노총 연맹별로는 금속노조 23건, 공공운수연맹 15건, 기타 지역일반노조 12건, 화섬노조 4건 등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사회·개인 서비스업 38건(44.2%), 제조업 30건(34.9%) 순으로 분규가 빈발했습니다. 규모별로는 근로자수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49건(57.0%),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서 37건(43%)이 발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분규는 전년보다 45.5% 감소한 12건이었으며, 이 중 민노총 소속이 11건을 차지했습니다. 근로손실일수는 51만1천일로 전년(62만7천일)에 견줘 18.5% 감소했습니다. 이는 145만2천일에 달했던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특히 근로자 1천명당 근로손실일수는 30.2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의 평균보다 적었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집계한 2006~2008년 OECD 국가의 근로자 1천명당 근로손실일수는 평균 34.7일입니다. 사업장과 지역단위에서의 노사협력 선언은 전년의 2천672건에서 4천12건으로 늘어 2007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