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소매 지표 부진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6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5.58포인트(0.22%) 내린 11697.3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71포인트(0.21%) 하락한 1273.85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7.69포인트(0.28%) 오른 2709.8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요 유통업체들의 지난해 12월 매출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매출 부진은 북동부에 내린 폭설로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주요 유통업체들의 동일매장 매출은 평균 3.1%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4%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주요 소매주들인 갭 타깃 메이씨 등이 4~6%대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고용지표도 다소 악화돼 다음날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실업률을 확인하자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관망세도 짙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8000건 증가한 40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신업체인 AT&T와 버라이즌은 각각 1.4%와 2.6% 떨어졌다. AT&T가 애플의 아이폰 3GS 가격을 다음날부터 기존 99달러에서 49달러로 내리겠다고 발표한 것이 악재가 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1.92달러(2.1%) 내린 배럴당 88.38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