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으로 수입육 관련주와 백신주 등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7일 수입육 유통업체 한국냉장의 최대주주인 한일사료는 전날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385원에 마감했다. 수입육업체 케이알푸드앤컴퍼니의 대주주인 에이티넘인베스트 역시 693원으로 상한가를 기록,사흘 연속 급등세다. 수입육 도소매 전문업체인 대국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 82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매몰 대상 가축이 이날 100만마리를 넘어서는 등 구제역 확산세가 그칠 줄 모르자 국내산 축산물의 공급 부족으로 수입육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수산주도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혜주로 떠올랐다. 원양어업 대표주인 동원산업은 3.90%(300원) 오른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조산업(1.80%) 사조오양(3.09%) 사조대림(2.54%) 등도 동반 강세였다.

구제역 백신 접종 대상이 늘어나면서 백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성미생물은 9.77%(4200원) 급등한 4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대한뉴팜(2.82%) 제일바이오(2.53%) 씨티씨바이오(1.40%) 등도 상승세에 가담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가능성에 주춤했던 닭고기주도 다시 힘을 냈다. 동우는 7.50%(320원) 급등한 4585원으로 마감했고 마니커는 2.91%(30원) 오른 1060원으로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증시 관계자는 "구제역 확대 소식이 나올 때마다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종목은 수입육 사업의 비중이 미미하거나 구제역과 직접 연관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