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이 코스피 상장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데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근접하는 모습이다. 5일 두산엔진 주가는 오전 9시39분 현재 전날보다 3550원(13.81%) 급등한 2만925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강세다. 상장전 유상증자 매물부담이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조선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재무구조 개선 기대로 긍정적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두산엔진이 지난해 본격 회복을 거쳐 올해는 실적과 재무구조 측면에서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트레이드증권도 "중국 조선소들이 저속엔진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단기간에 두산엔진을 대체하기 힘들며 중국 조선산업의 성장은 두산엔진의 실적 수혜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엔진은 선박추진용 대형저속 엔진 및 발전용 중속엔진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3년간 생산실적 기준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대부분으로 현재 매출액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44.8%, 기타 국내 조선사가 15.5%, 중국 조선사가 35.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상증자 물량 출회 우려가 여전이 부담이 되고 있다. 한화증권은 "두산엔진이 지난 2009년 12월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주당 4만2500원(액면가 5000원 기준)에 유상증자를 실시한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시 두산엔진은 650만주를 발행했는데 보호예수 조건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액면가 1000원으로 환산할 경우 발행가는 주당 8500원 수준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매도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