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증시가 이틀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4일 새해 첫 증시를 연 영국 런던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113.93포인트(1.93%) 급등한 6013.87로 마감했다.장중 6049.45까지 치솟아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전날 유럽 증시의 동반 상승세가 고스란히 반영된 데다 미국의 개선된 경제지표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 유럽600지수도 2.36포인트(0.8%) 오른 280.12로 마감했고,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15.17포인트(0.39%) 상승한 3916.03에 장을 마쳤다.다만 독일 프랑크프루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는 14.39포인트(0.21%) 내린 6975.35를 기록했다.

필립 지젤스 BNP파리바포티스 투자전략가는 “증시가 새해 첫 며칠 동안은 자금 이동으로 강세를 보인다” 며 “올해는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그러한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영국증시에서는 로열더치셀이 경쟁사인 BP를 인수하겠다는 소식에 BP가 5.40% 뛰었다.멕시코만에서 원유 기업들의 시추가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호재였다.CNE(2.86%) 등 다른 에너지 기업들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비엔피파리바의 신용등급 상향에 힘입어 로열뱅크오브스코들랜드(RBS)가 4.10% 올랐고,BARC(3.96%) LLOY(3.49%) 등 다른 은행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 주는 희비가 엇갈렸다.피아트는 모건스탠리가 비중 확대를 발표한 덕에 6.41% 급등한 반면 BMW는 전날 급등한 탓에 0.88% 내렸다.유통주들은 대부분 선전했다.카르푸(1.34%) 메트로AG(1.69%) TSCO(1.73%) 등이 나란히 올랐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