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올해 국내 식품 산업은 작년보다 소폭 커진 48조8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CJ경영연구소가 4일 내놓은 ‘2011년 국내 식품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식품산업(외식업 제외)은 작년보다 4.3% 커진 48조8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산된다.식품 소비량은 작년과 비슷하겠지만,원재료 가격 상승과 제품 고급화 추세에 따라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46조8000억원이었던 작년보다 시장 규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가구당 월 평균 식료품 소비액의 경우 33만원으로 추산,32만3000원이던 작년보다 2.1%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작년에는 신선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구별 식료품 소비액이 2009년 대비 5.1% 늘어났으나,올해는 신선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CJ경영연구소는 올해 식품업계 주요 트렌드로 전 연령을 아우르는 ‘국민상품’보다 남성,어린이,노인 등 다양한 기호에 맞게 타깃을 세분화한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이혜원 CJ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이미 노인용 식품이 1000억엔(약 1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며 “환자식 시장 규모도 약 1000억엔으로 추정되는 등으로 봤을 때 한국 시장에서도 성장 여지가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또한 QR코드 도입,트위터 활용 등 정보기술(IT)이나 문화산업과 연계된 ‘컨버전스 마케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퍼 프리미엄(Super-Premium)’ 제품의 확산도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다.‘무첨가’‘웰빙’ 제품이 식품업계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자리잡으면서,원재료의 안정성과 고급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원산지와 품종까지 차별화한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중국 중동 동남아 등 소득 수준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국내외 식품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