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ℓ당 1800원···체어맨 평생 타면 연료비 1억8000만원
모닝 평생 타면 대형차 대비 9000만원 절약 가능


휘발유값이 ℓ당 1800원일 때 쌍용자동차 체어맨, 현대자동차 그랜저 등 대형 승용차를 평생 타면 연료비로 1억80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차와 대형차의 평생 연료비 차이는 약 9000만원가량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시민연합(임기상 대표)은 4일 차종별 평생(40년) 연료비용을 산출한 결과 대형차 연료비는 1억8000만원, 중형차는 1억4000만원, 소형차는 1억1400만원, 경차는 9000만원이 각각 소요된다고 발표했다.
모닝·엑센트·SM5·체어맨 평생 탈 때 기름값 계산해 보니···
자동차시민연합의 자료에 따르면 체어맨을 평생 타면 기름값만 1억8000만원이 들고 쏘나타나 르노삼성 SM5를 타면 1억4000만원이 든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평생 연료비용은 대형 승용차가 1억8000여만원, 경차는 9000여만원으로 두 차종의 기름값은 약 9000만원 차액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연합은 자료 산출 기준으로 1일 평균 승용차 주행거리를 서울지역 출퇴근 거리에 해당하는 55km로 잡고 기간별로 기름값 비용을 책정했다.

연료비 평생기간은 첫 자가 차량을 구입하는 20대 사회 초년생부터 주행거리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퇴직후 60대까지 40년간을 토대로 했다.

연료값은 최근 전국 평균 휘발유값인 ℓ당 1800원 기준이며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승용차를 타고 평균 시내구간을 주행한 결과다.

연비는 국토해양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의 자료를 토대로 경차 14km/ℓ, 소형차 11km/ℓ, 중형차 9km/ℓ, 대형차 7km/ℓ를 표준으로 산정했다.

아울러 시민연합은 대형차에서 중형차로 바꾸면 4000만원, 중형차에서 소형차로 바꾸면 2550만원, 소형차에서 경차로 바꾸면 2460만원 절약된다고 밝혔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승용차를 선택할 때 눈높이를 한 단계만 낮춰도 평생 연료비로 최대 4000만원은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