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전국 확산은 민주당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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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한나라당 “민주당,장외투쟁으로 구제역 확산시켰다는 우려 있어”
민주당 “모든 것을 야당탓하는 정권 머릿속부터 방역해야”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이 3일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구제역 확산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데 대해 민주당은 “소 돼지도 못지킨 정권의 머릿속까지 방역해야되는 것 아니냐”며 맞받아쳤다.
안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의 100일 장외투쟁에 대해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이 2011년 첫 업무를 장외 투쟁으로 시작하고, 그것도 100일이나 전국을 돌아다닐 계획이라고 하는데 실망을 감출 수 없다”며 “손 대표가 자신의 당내 정치용 투쟁에 몰두하는 새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구제역 방지법안을 비롯한 민생법안이 국회가 열릴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논란을 낳은 발언은 이후 나왔다.안 대변인은 “지난 연말 구제역 확산으로 축산농가가 몸살을 앓고 있을 때 민주당은 오히려 사람들을 몰고 전국을 돌며 집회를 하는 상식이하의 행동을 했다”며 “민주당이 구제역을 옮기고 다니지는 않을까 하는 국민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사실상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구제역이 더욱 확산됐다는 책임 제기다.안 대변인은 논평 후 “구제역 확산 책임이 민주당 때문이라는 얘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너무 나갔나”라며 멋쩍은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당장 “제정신이냐” “ 어이없다”는 격한 반응속에 한나라당을 강력 성토하는 반박논평으로 냈다.이춘석 당 대변인은 “초동대응을 못해 전국 확산의 길을 터준 정부가 엄청난 살처분과 예방접종으로도 확산을 막지 못하자 이제는 야당 탓을 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이어 “모든 것이 지난 10년간의 민주정부 때문이라는 ‘남 탓 병’이 이제는 모든 일이 ‘야당 탓’이라는 병으로 발전한 모양이다”며 “국민들이 사람은 물론 소 돼지 닭도 지키지 못하는 정권의 머릿속까지 방역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촌평했다.장외투쟁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야당에 책임전가를 할 정도로 장외투쟁이 두려운가.야당에 대한 마녀사냥할 시간에 구제역 대책마련에나 힘쓰시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민주당 “모든 것을 야당탓하는 정권 머릿속부터 방역해야”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이 3일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구제역 확산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데 대해 민주당은 “소 돼지도 못지킨 정권의 머릿속까지 방역해야되는 것 아니냐”며 맞받아쳤다.
안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의 100일 장외투쟁에 대해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이 2011년 첫 업무를 장외 투쟁으로 시작하고, 그것도 100일이나 전국을 돌아다닐 계획이라고 하는데 실망을 감출 수 없다”며 “손 대표가 자신의 당내 정치용 투쟁에 몰두하는 새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구제역 방지법안을 비롯한 민생법안이 국회가 열릴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논란을 낳은 발언은 이후 나왔다.안 대변인은 “지난 연말 구제역 확산으로 축산농가가 몸살을 앓고 있을 때 민주당은 오히려 사람들을 몰고 전국을 돌며 집회를 하는 상식이하의 행동을 했다”며 “민주당이 구제역을 옮기고 다니지는 않을까 하는 국민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사실상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구제역이 더욱 확산됐다는 책임 제기다.안 대변인은 논평 후 “구제역 확산 책임이 민주당 때문이라는 얘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너무 나갔나”라며 멋쩍은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당장 “제정신이냐” “ 어이없다”는 격한 반응속에 한나라당을 강력 성토하는 반박논평으로 냈다.이춘석 당 대변인은 “초동대응을 못해 전국 확산의 길을 터준 정부가 엄청난 살처분과 예방접종으로도 확산을 막지 못하자 이제는 야당 탓을 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이어 “모든 것이 지난 10년간의 민주정부 때문이라는 ‘남 탓 병’이 이제는 모든 일이 ‘야당 탓’이라는 병으로 발전한 모양이다”며 “국민들이 사람은 물론 소 돼지 닭도 지키지 못하는 정권의 머릿속까지 방역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촌평했다.장외투쟁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야당에 책임전가를 할 정도로 장외투쟁이 두려운가.야당에 대한 마녀사냥할 시간에 구제역 대책마련에나 힘쓰시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