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새해 개장 첫날부터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2007년 10월말 기록한 최고가(2064.85) 기록을 새로 쓰자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작년 12월 한 달 동안 다소 과도하게 오른감이 있는데 새해 첫 거래일부터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해 기술적 부담이 더해졌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9.08포인트(0.93%) 오른 2070.08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센터장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월만 떼어 놓고 보면 월말 종가가 고점 대비 평균 6.1% 하락했다"면서 "1월은 상승 랠리 뒤에 하락하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 올해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 코스피지수가 2100 수준까지 이르면 50포인트 내외의 기술적 하락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얘기다.

그는 다만 "조정이 와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고 2000선을 지지할 것"이라며 "2000이란 지수가 더이상 부담스러워 보이지 않다"고 했다.

박 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는 2500선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경기선행지수가 반등 국면이어서 이익 모멘텀이 감소하더라도 증시의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고 봐서다.

그는 따라서 "기존 주도주인 정유ㆍ화학과 조선ㆍ기계, 은행을 포함한 금융주 등이 여전히 좋아 보인다"면서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