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된 기업 중 대주주 보유지분 가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락앤락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작년 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락앤락은 공모가 1만5700원에서 작년 말 130.2% 오른 3만6150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김준일 락앤락 회장(사진)의 보유지분 가치는 상장 당시 4203억원에서 9703억원으로 1년 새 5474억원 증가했다.

락앤락 주가는 한때 4만2000원까지 올라 김 회장의 지분가치는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 회장의 사촌이자 락앤락 2대주주인 김창호씨의 지분 가치도 2698억원으로 공모 당시보다 1526억원 불어났다.

작년 9월 코스닥에 입성한 성융광전투자는 지난달 30일 8540원으로 마감돼 3개월여 만에 공모가(2800원) 대비 205%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신규상장 종목 중 최고 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이규성 성융광전 대표의 지분 가치는 674억원에서 2054억원으로 1380억원 불어났다.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은 만도 상장으로 632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삼성전자 출신 안건준 크루셜텍 사장은 작년 7월 2만3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주가가 4만7600원까지 뛰면서 514억원이었던 지분 가치가 1041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이 밖에 이성범 우진 회장(537억원→861억원)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159억원→355억원) 정교선 현대홈쇼핑 사장(1197억원→1335억원) 등의 지분 가치도 크게 증가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