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이 올해도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자 건설사들이 공급을 늘리고,정부도 정책 목표를 늘려 잡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아파트를 통해 시세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수익형 부동산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피스텔 연초 확정물량만 3391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급이 예정된 오피스텔은 서울 및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총 3391실이다. 대부분 역세권 위주로 공급될 전망이어서 소형주택 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공덕동에서 '공덕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전용 28~40㎡ 총 468실 규모로 여의도와 마포 등 서울 부도심 직장인들이 주요 공급 대상이다. 평균 분양가는 계약면적 3.3㎡당 1300만원대다.

대학생 거주자들이 많은 신림동과 답십리동에선 일성건설과 신영이 '일성트루엘','청계지웰에스테이트'를 이달 중 공급한다. 일성트루엘은 전용 35~86㎡ 162실로 구성되고,청계지웰에스테이트는 전용 24~26㎡ 오피스텔 32실과 전용 18~39㎡의 도시형 생활주택 149채 규모로 각각 지어진다.

내달엔 서울숲 인근 행당동에서 포스코건설이 아파트 495채와 함께 전용 24~48㎡ 오피스텔 69실이 함께 들어서는 '행당더?t'을 분양한다.

수도권에선 분당신도시 정자동(174실 · 6월)과 안산 원곡동(480실 · 10월) 인천 경서동(720실 · 9월) 등이 확정됐다. 부산 우동에서도 한신휴플러스 924실이 5월 분양될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4만채 목표


오피스텔과 달리 주택으로 인정받는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도 활성화할 전망이다. 작년 도시형 생활주택 개념을 도입한 국토해양부는 올해 공급 목표를 작년보다 2배 많은 4만채로 정했다. 2만채 공급을 목표로 한 작년엔 11월까지 실제로 1만6426채의 도시형 생활주택이 인 · 허가를 통과했다. 공급 규모가 관련법 개정을 통해 150채 미만에서 300채 미만으로 확대되면 분양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에 대형건설사들이 잇달아 나서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공급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소형주택 업체는 물론 △GS건설,대림산업 자회사인 대림I&S,금호건설,롯데건설,대우건설 등 대형사 △우미건설 동도건설 등 중견 건설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부문 △건설사업관리(CM) 업체인 한미파슨스 등이 공급채비를 마쳤다. 이들은 작년 10월 이후부터 사업성 높은 도시형 생활주택 부지를 집중 매입하고 있어 조만간 사업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전 · 월셋값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고,1~2인 가구가 전국적으로 400만가구에 달하면서 소형주택 부족 현상도 심해질 것"이라며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 주택은 올해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이승우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