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4개월 만에 상승 … 정부 "경기 정상화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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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산업활동 지표 혼조
선행지수 11개월째 하락 … 새해 경기둔화 우려 여전
선행지수 11개월째 하락 … 새해 경기둔화 우려 여전
지난달 산업 생산이 4개월 만에 전달 대비 기준으로 상승했다. 광공업과 서비스 생산이 모두 증가해 수출과 내수가 함께 개선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와 미래의 경기를 알려주는 경기지수는 떨어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향후 전망 역시 엇갈리고 있다.
◆산업 생산 플러스 전환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0년 11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전기 · 기계장비 반도체 자동차 등 광공업 생산이 전달 대비 1.4%의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산업 생산 전월비는 8월 -1.3%,9월 -0.3%,10월 -4.2%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경기 둔화를 예고했다.
산업 생산의 반전은 지난달 수출이 2년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24개 광공업 가운데 21개가 증가하는 고른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및 부품(1.3%) 금속가공(6.9%) 전기전자(3.8%) 등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4% 늘어 작년 7월부터 줄곧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자동차 반도체 등의 반등에 힘입어 전달보다 1.2%포인트 오른 80.9%를 기록했다. 서비스업도 소비 증가 덕분에 도 · 소매업,출판 · 영상업,교육업 등의 실적이 개선돼 전달과 비교해 0.8% 늘었다. 산업 생산과 서비스업 활동 모두 증가하기는 5개월 만이다. 소매 판매도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 호조로 전달 대비 2.9% 증가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고용 소득 등의 내수 여건이 개선되면서 광공업과 서비스 생산이 동반 증가하는 견실한 보습을 보였다"며 "경기는 둔화하기보다 정상화 과정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하방 우려는 여전
그러나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지난달 0.8%포인트 하락해 11개월째 떨어졌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4개월 연속 하락(0.7포인트)했다. 산업 생산이 플러스로 반전하기는 했지만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지만 낙폭은 10월(1.3포인트)보다 줄었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도 0.8%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달(1.5%포인트)보다 개선됐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하락폭 감소가 상승 반전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대내외 요인들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전망 엇갈려
산업 생산은 늘었지만 경기 지수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지표가 혼조세를 보이자 내년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우선 지난해 빠른 경기 회복에 따른 기저 효과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조만간 경기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대폭 나빠졌던 주요 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어 늦어도 내년 3,4월 중에는 동행 및 선행 지수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정부도 선행지수에서 기저 효과를 제외했더니 하락세가 아니라 횡보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동행지수도 구성 지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내년 1월에는 개선 가능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등 시기가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와 중국의 긴축,유럽 재정위기 등의 변수가 빠른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며 "경기 지수의 반등은 내년 2,3분기에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산업 생산 플러스 전환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0년 11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전기 · 기계장비 반도체 자동차 등 광공업 생산이 전달 대비 1.4%의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산업 생산 전월비는 8월 -1.3%,9월 -0.3%,10월 -4.2%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경기 둔화를 예고했다.
산업 생산의 반전은 지난달 수출이 2년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24개 광공업 가운데 21개가 증가하는 고른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및 부품(1.3%) 금속가공(6.9%) 전기전자(3.8%) 등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4% 늘어 작년 7월부터 줄곧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자동차 반도체 등의 반등에 힘입어 전달보다 1.2%포인트 오른 80.9%를 기록했다. 서비스업도 소비 증가 덕분에 도 · 소매업,출판 · 영상업,교육업 등의 실적이 개선돼 전달과 비교해 0.8% 늘었다. 산업 생산과 서비스업 활동 모두 증가하기는 5개월 만이다. 소매 판매도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 호조로 전달 대비 2.9% 증가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고용 소득 등의 내수 여건이 개선되면서 광공업과 서비스 생산이 동반 증가하는 견실한 보습을 보였다"며 "경기는 둔화하기보다 정상화 과정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하방 우려는 여전
그러나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지난달 0.8%포인트 하락해 11개월째 떨어졌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4개월 연속 하락(0.7포인트)했다. 산업 생산이 플러스로 반전하기는 했지만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지만 낙폭은 10월(1.3포인트)보다 줄었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도 0.8%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달(1.5%포인트)보다 개선됐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하락폭 감소가 상승 반전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대내외 요인들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전망 엇갈려
산업 생산은 늘었지만 경기 지수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지표가 혼조세를 보이자 내년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우선 지난해 빠른 경기 회복에 따른 기저 효과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조만간 경기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대폭 나빠졌던 주요 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어 늦어도 내년 3,4월 중에는 동행 및 선행 지수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정부도 선행지수에서 기저 효과를 제외했더니 하락세가 아니라 횡보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동행지수도 구성 지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내년 1월에는 개선 가능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등 시기가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와 중국의 긴축,유럽 재정위기 등의 변수가 빠른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며 "경기 지수의 반등은 내년 2,3분기에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