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30원대에서 올해 마지막 거래를 끝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6원 떨어진 1134.8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7일 1131.4원 이후 3주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연말 종가인 1164.5원보다 29.7원 절상됐다.

이날 환율은 유로화 반등과 네고물량에 거래 수준을 크게 낮췄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미국과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며 환율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일종가보다 4.4원 내린 1142원에 출발한 환율은 조금씩 거래 수준을 낮추다가 장 후반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1130원대 초반까지 밀려났다.

장 중반까지 거래가 얇은 상태에서 연말 장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환율이 낙폭을 하면서 전일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일일 외환거래량도 전일보다 두 배가량 늘어났다.

장 한때 1133.2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결제 수요에 낙폭을 소폭 줄이며 113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1130원대 초중반에서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개입을 추정했다.

이날 환율은 1133.2~1142.7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51포인트(0.37%) 오른 2051.00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43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 1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3242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1.49엔에 거래 중이다.

서울 환시는 31일 휴장한 뒤 내달 3일 평상시보다 1시간 늦춘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마감시간은 오후 3시로 동일하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