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30일 세번째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 회장을 더 이상 소환조사하지 않겠다"고 밝혀 한화그룹 수사는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1시45분 출두한 김 회장은 세번째 소환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겠다"고 대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필요한 부분을 추가 수사한 뒤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룹 자금으로 위장계열사를 부당 지원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3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는 홍동옥 여천NCC 사장(전 한화그룹 CFO)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