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본금이 5000만원 이하인 소자본 창업이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5000만원 이하의 소자본으로 세워진 신설법인은 3만7893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전체 신설법인 수에서 소자본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69.1%를 기록해 작년(67.1%)에 비해 2.3%포인트 늘었다. 올해 세워진 회사 중 70% 정도는 자본금 5000만원 이하의 업체인 셈이다.

자본금이 1억원 이하인 신설법인도 작년보다 2.9% 늘어난 8735개인 반면 10억원을 넘는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대비 3.8% 줄어든 430개에 그쳤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올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진 데다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관련 사업 등 적은 돈으로도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사업 분야가 많아진 점이 소자본 창업이 증가한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