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에서 도요타,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리콜(recall · 소환수리)한 차량이 20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올해 미국에서 2004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인 2000만대의 차량을 리콜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업체별로는 일본 도요타가 710만대를 리콜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불렀던 가속 페달 결함을 비롯해 브레이크 및 엔진부품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로 통하는 프리우스마저 브레이크 결함으로 미국에서 44만대가 리콜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도요타는 늑장 대응 등에 대한 벌금으로 3240만달러(370억원)를 미 교통부에 납부하기도 했다.

미 GM도 올 한 해 총 400만대를 리콜해 도요타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223만대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이외에 일 혼다와 닛산이 각각 200만대를 리콜한 것으로 나타났고 미 크라이슬러의 리콜 대수도 150만대를 넘었다. 포드 역시 100만대 이상을 미국 시장에서 리콜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