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2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도 늘어 경상수지 흑자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출액이 421억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2008년 7월의 438억4천만달러 이후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11월 누적 수출액은 4천210억5천만달러로 연간 수출액 4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수입은 387억5천만달러로 2008년 9월의 392억2천만달러 이후 2년2개월만에 가장 많았고, 사상 4번째로 컸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33억5천만달러 흑자로 10월(53억9천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줄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노충식 차장은 "수출입이 동반 증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수입 증가에는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탓에 경상수지 흑자 폭도 19억3천만달러로 10월(48억9천만달러)보다 축소됐다. 1~11월 누적 흑자액은 250억6천만달러다. 다만 경상수지 가운데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10월의 8억7천만달러에서 4억9천만달러로 감소했다. 금융계정에서는 유출액이 유입액보다 많아 32억8천만달러 유출초(순유출)를 기록했다. 순유출 폭은 10월(58억2천만달러)보다 줄었다. 우리나라의 해외 직접투자 감소 등으로 직접투자 순유출이 53억9천만달러에서 12억9천만달러로 줄어든 게 큰 영향을 줬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채권과 주식투자가 다소 둔화해 순유입이 74억5천만달러에서 34억9천만달러로 감소했다. 1~11월 누적 순유입액은 422억3천만달러를 기록, 연간 순유입액이 지난해에 이어 4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