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9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 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내년 3분기까지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선 재고조정으로 내년 1분기 실적은 거래처들의 재고축적, 춘절효과, 스마트폰과 타블릿PC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간 기준으로 1분기 실적이 항상 바닥이었다는 점에서 삼성전기의 실적 모멘텀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삼성전기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2.1%와 16.8% 증가한 1조6800억원과 1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블랙프라이때 냉음극형광램프(CCFL) TV, 크리스마스 때 발광다이오드(LED) TV 재고가 상당부분 소진되고 춘철을 겨냥한 삼성전자의 중국 LED TV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삼성LED 1분기 매출액도 전분기 대비 33.3% 증가한 385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춘절에 중국 LED TV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이구환신(신제품 구입시 가격 할인) 정책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데다 에너지 효율 제품에 대해 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이고 노 연구원은 설명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연말 재고조정으로 연결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5.9% 감소한 1165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 평균치(1500억원)을 밑돌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평판디스플레이(FPD)TV 재고 정리에 따른 산업 수익성 하락과 상대적으로 저조한 주가 흐름 등을 감안할 때 실적 악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 것이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