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국증시 전망⑤] 車, '소비대국' 中서 성장페달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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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리제이션(Motorization, 자동차가 일상생활과 밀접해지며 광범위하게 보급된 현상)'에 진입한 중국내 자동차 판매규모는 2010년 1800만대를 돌파했다. 2009년에 이어 2년째 미국시장을 압도했다. 2011년엔 약 2000만대의 자동차가 중국에서서 판매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국가대표'인 현대차는 2010년 한 해 동안 중국서 70만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 도요타 등에 이어 판매종합순위 4위다. 현대차의 단일시장 연간 판매대수로도 역대 최대치다. 현대·기아차의 2011년 중국내 공장가동률은 100%, 판매대수는 약 130만대로 분석됐다. 2011년 자동차업계 전망이 밝은 이유다.
◆中 2000만대 판매시장으로 '수직상승'
2011년 중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최대 2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모터리제이션' 진입과 동시에 1인당 GDP 성장률이 10%를 웃돌 것으로 보여 신차 판매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설명이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2009년말 기준으로 중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6120만대(승용차 2530만대)로 집계돼 2005년의 3160만대에 비해 4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2010년말에는 일본의 7500만대를 뛰어넘어 전세계 '넘버2' 자동차 보유국가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인구 1000명당 보유대수는 45대(승용차 기준 19대)에 불과해 일본 592대, 미국 790대, 한국 355대 등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는 "운전면허증 보유인구만해도 약 1억2000만명(2008년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9.2%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매년 운전면허증 보유인구가 적어도 2000만명씩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 2011년 중국판매 120만대 육박할 듯"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러한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국'에서 판매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장페달'을 끝까지 밟고 있다.
현대차는 2010년 11월부터 제3공장(북경공장)을 짓고 있고, 기아차는 디자인과 안정성을 앞세운 '신무기' K-5와 뉴프라이드로 글로벌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판매경쟁에 뛰어들기로 했다.
현지공장의 판매속도는 최근들어 더 가파르다. 2010년 베이징현대(중국 현지법인)는 70만대(12월28일 누계기준)를 판매, 역대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베이징현대의 당초 판매목표는 67만대였다.
기아차 역시 2010년 이곳에서 전년대비 60%에 달하는 판매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현지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30만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011년 중국내 판매는 12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율은 2010년 27%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2010년 출시된 SUV모델의 연간 판매효과와 YF쏘나타, K5 중형차 출시로 인한 생산믹스 향상으로 수익성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연화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현대차의 중국공장 가동률이 100%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신형 투싼(ix35)의 현지 반응이 좋아 높은 판매 신장이 기대되고, 구형인 위에둥도 '톱10'모델에 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판매 현대차 8%, 기아차 9%대 성장
현대차와 기아차의 2011년 글로벌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각각 8%와 9%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판매대수는 현대차가 390여만대, 기아차가 230여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앞으로 신차투입, 브랜드 인지도 개선, 해외공장 신증설 등이 글로벌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미국과 서유럽 시장에서의 판매실적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은 "현대차의 2010년 미국내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24%, 기아차의 경우 18% 정도 늘어날 것이지만 2011년의 판매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공장이 2010년 10월부터 싼타페를, 알라바마공장은 11월부터 신형 아반떼를 각각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유럽내 현지판매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11월 누적판매 기준으로 현대·기아차는 이미 서유럽 시장에서 도요타의 판매실적을 앞서고 있다"면서 "스포티지 R 등 신차 효과가 커지고 있어 2011년 유럽내 판매대수가 5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
자동차업계 '국가대표'인 현대차는 2010년 한 해 동안 중국서 70만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 도요타 등에 이어 판매종합순위 4위다. 현대차의 단일시장 연간 판매대수로도 역대 최대치다. 현대·기아차의 2011년 중국내 공장가동률은 100%, 판매대수는 약 130만대로 분석됐다. 2011년 자동차업계 전망이 밝은 이유다.
◆中 2000만대 판매시장으로 '수직상승'
2011년 중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최대 2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모터리제이션' 진입과 동시에 1인당 GDP 성장률이 10%를 웃돌 것으로 보여 신차 판매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설명이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2009년말 기준으로 중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6120만대(승용차 2530만대)로 집계돼 2005년의 3160만대에 비해 4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2010년말에는 일본의 7500만대를 뛰어넘어 전세계 '넘버2' 자동차 보유국가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인구 1000명당 보유대수는 45대(승용차 기준 19대)에 불과해 일본 592대, 미국 790대, 한국 355대 등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는 "운전면허증 보유인구만해도 약 1억2000만명(2008년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9.2%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매년 운전면허증 보유인구가 적어도 2000만명씩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 2011년 중국판매 120만대 육박할 듯"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러한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국'에서 판매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장페달'을 끝까지 밟고 있다.
현대차는 2010년 11월부터 제3공장(북경공장)을 짓고 있고, 기아차는 디자인과 안정성을 앞세운 '신무기' K-5와 뉴프라이드로 글로벌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판매경쟁에 뛰어들기로 했다.
현지공장의 판매속도는 최근들어 더 가파르다. 2010년 베이징현대(중국 현지법인)는 70만대(12월28일 누계기준)를 판매, 역대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베이징현대의 당초 판매목표는 67만대였다.
기아차 역시 2010년 이곳에서 전년대비 60%에 달하는 판매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현지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30만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011년 중국내 판매는 12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율은 2010년 27%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2010년 출시된 SUV모델의 연간 판매효과와 YF쏘나타, K5 중형차 출시로 인한 생산믹스 향상으로 수익성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연화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현대차의 중국공장 가동률이 100%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신형 투싼(ix35)의 현지 반응이 좋아 높은 판매 신장이 기대되고, 구형인 위에둥도 '톱10'모델에 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판매 현대차 8%, 기아차 9%대 성장
현대차와 기아차의 2011년 글로벌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각각 8%와 9%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판매대수는 현대차가 390여만대, 기아차가 230여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앞으로 신차투입, 브랜드 인지도 개선, 해외공장 신증설 등이 글로벌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미국과 서유럽 시장에서의 판매실적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은 "현대차의 2010년 미국내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24%, 기아차의 경우 18% 정도 늘어날 것이지만 2011년의 판매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공장이 2010년 10월부터 싼타페를, 알라바마공장은 11월부터 신형 아반떼를 각각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유럽내 현지판매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11월 누적판매 기준으로 현대·기아차는 이미 서유럽 시장에서 도요타의 판매실적을 앞서고 있다"면서 "스포티지 R 등 신차 효과가 커지고 있어 2011년 유럽내 판매대수가 5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