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1715억원 금융조달 받아 민간상업 발전시장 진출
오는 2014년 6월부터 총 1,560MW 전력 생산 계획
김종인 부회장 “핵심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


대림산업이 에너지 발전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민간상업발전시장에 진출한다. 경기도 포천에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게 첫 사업이다.

대림산업의 상업발전시장 진출은 단순히 발전소를 시공하는 수준을 넘어 운영에도 나서는 구조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2008년 7월 포천파워㈜를 설립해 그동안 경기도 포천에 부지를 매입한데 이어 발전소 건립에 필요한 대부분의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

발전소 건설에 들어갈 금융조달도 가능해졌다. 대림산업은 29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금융주선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14개 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총 1조 1,71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약정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약정식에는 산업은행의 한대우 부행장, 대림산업의 김종인 부회장, 포천파워㈜의 김진서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를 포함한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금융약정체결은 대림산업의 풍부한 발전소 건설경험과 산업은행의 발전 PF금융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민간상업발전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재원조달이란 평가다.

포천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의 주주는 대림산업을 비롯해 태영건설 미쓰비시중공업 및 재무출자자로 구성될 예정이다. 포천복합화력 1호기는 2014년 6월, 2호기는 2014년 12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연료가 사용될 복합화력발전소 2기는 민간상업 복합화력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총 1,560MW의 전력을 생산,한국전력에 판매할 예정이다. 발전소 운영도 대림산업이 최대 주주인 포천파워가 맡게 된다.

대림산업은 지난 수 십 년 동안 부산복합화력, 광양복합화력, 필리핀 일리얀복합화력발전소 등 국내외 유수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발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을 종합적으로 수행)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포천복합화력 프로젝트를 통해 발전 플랜트 분야의 EPC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발전소를 직접 운영함에 따라 연료 조달, 발전소 정비, 효율적인 전력 공급 등과 같은 운영 노하우도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영 노하우를 살려 경제개발 붐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에너지 발전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김종인 부회장은 “포천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은 대림산업이 신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하여 추진하고 있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기존의 건설, 유화 사업 분야 외에 연간 1조 5,000억원 수준의 매출과 안정적인 이익이 확보된 발전소 운영 사업이 추가됨으로써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