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들이 내년 1분기 수출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개도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된 덕분이다. 하지만 수출 단가가 하락해 채산성은 다소 나빠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내 1001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지수가 116.3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수가 100을 웃돈다는 것은 올 4분기보다 내년 1분기에 수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EBSI는 작년 3분기 100을 넘기 시작해 이번까지 포함해 7분기 연속 100을 웃돌았다. 이경태 국제무역연구원 원장은 "7분기째 100을 넘기기는 2002년 EBSI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휴대폰 기업에서 낙관론이 많았다. 태블릿PC 등 신제품 출시에다 경기 회복으로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반면 섬유사 · 직물과 의류 품목은 각각 87.0과 92.3을 기록,부진을 예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