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채권형펀드 자금유입에 제동이 걸렸다. 금리인상 움직임 속에 수익률이 주춤해 환매 욕구가 높아진 때문이다.

2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채권형펀드는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1161억원이 빠져나가 설정액이 2조9507억원으로 줄었다. 해외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작년 6월 말 2209억원에 그쳤지만 외국계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상품 출시가 잇따르며 지난달 16일 3조원을 돌파했다. 올 하반기에도 'ING이머징마켓현지통화표시' 'JP모간이머징마켓증권' '블랙록아시아타이거' '하나UBS슈퍼아시아' 등이 새로 출시돼 시중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같은 순유출로의 전환은 수익률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 채권형펀드 수익률(23일 기준)은 연초 이후 11.26%로 양호하지만 최근 한 달만 놓고 보면 0.27% 손실을 입었다. 'KB이머징마켓플러스' '알리안츠핌코이머징로컬'은 최근 한 달간 2%대의 높은 손실률을 기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