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50원에 턱걸이로 장을 마쳤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 오른 1150.8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성탄절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면서 일일 외환거래량 연중 최저치인 3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일종가보다 4.2원 오른 1153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내내 1150원대 안팎을 오르내렸다. 오후 들어서는 1150원에 고정된 듯한 모습을 나타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밤사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고, 등급을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대외적인 상승 압력에도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았고, 상단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가로 막으면서 폭은 크지 않았다. 이후 1150원대 초반에서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장을 끝냈다. 이날 환율은 1149.7~1155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방향성 없이 박스권에 머무르면서 수급에 따라 오르내렸다"며 "포지션이 상당히 위축된 가운데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어우러졌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3포인트(0.39%) 떨어진 2029.60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730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42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3125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98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