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4일 SK에너지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1000원에서 29만원으로 26.7%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브라질 광구와 석탄사업 매각으로 재무안전성이 확대되고, 자원개발 가치가 재평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 조승연 연구원은 "SK에너지는 장부가 5000억원에 불과한 브라질 3개 광구를 2조7000억원에 매각했다"며 "이에 따라 2조원이 넘는 현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자원개발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BMC-8 생산광구는 1600만배럴 확보 매장량에 하루 7800배럴 원유를 생산하지만 BM-C-30, 32 광구는 이 증권사 가치 평가에 조차 반영되지 않았던 탐사광구였다는 것. 따라서 이번 매각 이슈는 SK에너지의 자원개발 가치가 높은 잠재력이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브라질과 호주에 위치한 원유, 석탄 자산을 총 3조원으로 매각한 후 현금화 해 6조원이 넘는 순차입금 중 최소 2조원 이상의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며 "매각 후 5억BOE(석유환산배럴)에 이르는 원유·가스 자산 가치는 유가와 매각으로 증명된 자산 가치의 우수성을 반영하면 약 9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연간 5000억원에 이르렀던 금융 비용 지출을 줄이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함에 따라 분사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유한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며 "지난 2년간의 암흑기를 벗어나 새로운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