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

피치레이팅은 23일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신용등급 강등 이유에 대해 “포르투갈의 경상적자 감소가 지연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유지했다.다만 피치는 포르투갈이 금년 재정적자 목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7.3% 수준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들 가운데 올 들어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도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큰 국가로 지목돼 왔다.

앞서 피치는 헝가리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하고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경우 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23일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S&P는 베트남의 외화표시 국채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내리면서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한편 S&P는 이날 카자흐스탄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렸다.S&P는 “카자흐스탄이 최악의 금융위기에서 벗어났다”며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에서 상향 조정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