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전체 기업의 이득이 전년에 비해 무려 45%나 크게 감소하는 등 국내기업 실적이 금융위기 여파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최근 발간한 '국세통계연보 2010년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법인수는 41만9천420개로 2008년 39만8천331개보다 2만1천89개가 늘어 5.3% 증가했다. 전체법인의 결산서상 순이익은 160조3천억원, 순손실은 94조8천억원으로 차액이 65조5천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전체 법인 순이익에서 순손실을 뺀 차액 119조원보다 53조5천억원, 45%나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2007년의 경우 전체 국내법인의 순이익과 순손실 차액이 98조원에 달했다. 2009년 전체 국내 법인들의 이득이 2008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순이익이 11조원 줄어든데다가 순손실이 42조5천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금융보험업(18조원 감소), 제조업(13조원 감소) 등의 실적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전체 기업 가운데 1억원 넘는 법인세가 부과된 기업이 1만6천100개로 전체의 3.8%를 차지했고 이들기업의 총부담세액이 32조7천203억원으로 전체의 93.9%에 달했다. 전체 기업의 공제감면세액비율은 16.9%였으며 중소기업법인의 공제감면세액비율이 24.4%로 일반기업법인(15.1%)보다 9.3% 포인트 높았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