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기업을 부산의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부산시는 소프트산업 분야의 기업집적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영상물과 디지털콘텐츠,게임, 체험관광, 공연예술, 디자인 등 감성과 창의력이 가미된 소프트 산업이 미래 유망 산업군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지역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이 18%로 가장 높기는 하나,교육·의료·항만·영상·디자인 등 주요 서비스 업종을 합칠 경우 그 부가가치 비중이 30%에 도달한다.제조업은 저성장과 기술평준화,고용증가가 낮은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소프트 산업에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용도 더 창출한다는 취지로 소프트 산업 육성에 나섰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시는 우선 2011년 말까지 센텀시티에 영상콘텐츠,애니메이션, 게임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형 기업입주 공간 70개소를 확보하기로 했다.이어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2014년까지 향후 4년 동안 300여개의 소프트 기업을 집적화하고 시내 전역에 500여개의 소프트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2011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부산영상센터와 소프트 기업 입주단지로 조성되는 ‘부산문화콘텐츠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센텀시티 지역을 우리나라 최고의 영상콘텐츠와 게임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 기업 집적단지’로 조성하기로했다.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만들어진 영화도시 브랜드를 영상분야 소프트 기업 창업과 역외기업 유치에 활용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서비스를 혁신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데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을 소프트 기업에도 지원할 계획이다.기술보증기금과의 협약을 통해 문화 분야 소프트 기업이 창업하거나 역외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하는 경우 최대 10억원까지 기술보증도 해주기로 했다.2011년부터 부산경제진흥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서비스 산업진흥기획단’을 발족시켜 의료,교육,항만물류,관광분야에서도 창의력을 보탤 경우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기업이나 업종도 발굴,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센텀시티에는 현재 정보산업진흥원과 영화후반작업시설, 디자인센터, 사이언스 파크 등에 소프트 기업이 입주하고 있다.내년 하반기에는 부산영상센터, 문화콘텐츠 컴플렉스 등 부산을 대표하는 소프트 기업 집적시설들이 완공되어 기업들이 입주할 계획이다.부산영상센터에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교육기관이 개설되고 영화배급 및 온라인 마켓기업이 유치될 예정이다.2012년에는 추가로 문화 분야 소프트 기업이 입주할 영상산업 복합 건축물이 준공되고, KNN 사옥내 비즈니스 건물이 완공되면 100여개의 업체가 추가로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