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국 뉴욕의 유가는 주가 상승과 소매판매 증가 등의 경제지표 호전의 영향을 받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5센트(0.5%) 오른 배럴당 89.82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연말 지표 호전에 대한 기대가 확산된데다 소매업체 매출이 증가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국제쇼핑센터협회(ICSC)가 발표한 미국 소매업체의 지난주 동일점포 매출은 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2.8%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를 확산시켰다. 세계 2위의 석유소비국인 중국의 지난달 석유제품 순 수입량이 144만t으로 늘었다는 소식과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줄었을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0.09%가량 상승하는 등 달러는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한편, 상품중에서는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였고 금값도 소폭 올랐다. 이날 칠레의 한 대형 구리광산 생산중단 소식으로 인해 구리는 내년 3월 인도분 고급상품 가격이 전날보다 7센트(1.7%) 오른 파운드당 4.276달러에 마감했다. 2월물 금값은 2.7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천38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