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삼성생명은 고객의 요구를 즉시 보험설계사(FC)에게 전달하고 다른 보험사 상품까지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크게 강화한 차세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구축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2008년 10월부터 약 2년2개월만에 구축한 것으로 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차세대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차세대 시스템은 다른 보험사의 상품 1만100여개까지 DB로 만들어 고객에게 최적의 재무 컨설팅을 제공한다.고객은 기본 정보만 입력해도 수입과 지출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재무설계를 받을 수 있다.

FC가 자신의 노트북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컴퓨터나 휴대폰에서도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콜센터 홈페이지 고객플라자 등 다양한 고객 응대부서에서 접수된 요구사항도 실시간으로 FC에게 전달된다.

보험금 지급 때 입력 단계는 7단계에서 3단계로 줄어 보다 빨리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했다.고객이 받을 수 있는 대출 유형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대출 이자가 낮은 상품부터 순서대로 제시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 개설로 선진 수준의 고객 및 상품관리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고객정보 관리가 통합돼 직원들의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다양한 고객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