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햄 제품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은 식품업계의 '무첨가' 열풍을 타고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이 제품의 올 한 해 예상 매출은 약 100억원.CJ제일제당에서 올해 나온 신제품 중 최대 매출이다.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은 지난 5월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1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제품 분야별로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식품업계 신제품 매출은 보통 1억~3억원 선이다.

소비자 인지도와 유통매장 입점률이 기존 제품에 비해 뒤처지기 때문이다. 통상 신제품이 전국의 유통채널에 모두 입점하기 위해서는 3~5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은 출시 초기 판촉행사를 진행한 2주 동안 전국 이마트 내 CJ제일제당 판매 제품 중 판매액 기준으로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전국 대형마트 입점도 통상 3개월 이상이 걸리는 반면 건강한 햄은 2개월로 빨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김민섭 CJ제일제당 마케팅 과장은 "어린 자녀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햄 제품을 원하던 주부 소비자의 마음을 노린 것이 적중했다"며 "특히 자녀를 둔 30대 주부층의 재구매율이 높다"고 말했다. 먹을거리 안전에 까다로운 엄마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얘기다.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은 합성아질산나트륨과 L-글루타민산나트륨(MSG),합성착향료,합성보존료,에리소르빈산나트륨,전분 등 6가지 첨가물을 완전히 빼고,국내산 순돈육 함량을 90%로 높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첨가물 대신 샐러리에서 추출한 식물 소재 성분을 이용해 햄 고유의 맛과 색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폭발적인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라인업도 강화했다. 5월 출시 당시에는 분절햄,후랑크소시지,둥근소시지 등 3종류였으나,8월에 슬라이스햄과 비엔나소시지,김밥햄 등으로 종류를 늘렸다. 당초 슬라이스햄과 비엔나소시지 두 종류만 출시할 계획이었으나,'김밥용 햄도 만들어 달라'는 소비자 요구가 많아 제품 종류를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김 과장은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은 햄 시장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온리 원(Only One)' 신제품"이라며 "최근 월 평균 12억~1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데다 천정명씨를 모델로 한 대대적인 TV광고를 집행하는 12월에는 월 매출 2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여 올 한 해 100억원 매출은 쉽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