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LG U+)는 유지·보수가 쉽고 임대비용 및 전력료를 70% 절감할 수 있는 뱅크(Bank) 기지국 구축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LG U+가 LG에릭슨,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뱅크 기지국은 최대 4개의 디지털신호처리부(DU)를 한 곳의 기지국사에 설치할 수 있어 유지와 보수가 용이하고 설치면적을 최소화해 임대비용 및 전력료가 절감된다.

또 2·3G는 물론, 향후 4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 시 롱텀에볼루션(LTE) 모듈을 추가로 끼워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미리 확보해 4G으로의 신속한 진화가 용이하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앞서 LG U+는 지난 10월부터 서울 지역에서 뱅크기지국 사전 성능시험을 진행했다. 서울과 주요 광역시 중심으로 뱅크 기지국 구축을 시작해 전국의 주요 도시로 확대, 내년 2월까지 250여개를 설치한다는 것이 LG U+의 계획이다.

권준혁 LG U+ NW기획담당 상무는 "임대료가 높은 장소의 기존 기지국을 뱅크 기지국으로 대체 설치하면 운영비용(OPEX)이 최대 연간 70%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4G 진화 시 효율적이고 신속한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의 기지국은 무선주파수 신호를 증폭하고 안테나를 통해 방사하는 무선신호처리부(RF)와 호처리(Call Processing), 자원 관리 등 기지국의 콘트롤 역할을 하는 디지털신호처리부(DU)로 구성돼 1개의 기지국에 통상적으로 1개의 DU부와 1개의 RF부가 연결되는 구조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