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1일 IT패널에 이어 TV패널가격도 바닥에 도달하는 등 디스플레이 업황이 바닥을 탈피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 주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던 32인치 TV패널가격이 12월 하반월에 153불로 보합을 기록하며 하락을 멈췄다"며 "일부 TV패널 중 1~2% 수준의 하락을 보인 인치가 있기도 하지만 TV패널 중에서 가장 수량적으로 많이 판매되는 32인치 패널가격이 보합을 기록한 것은 TV패널 수급에 청신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IT패널가격은 11월과 12월 월간으로도 보합을 유지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IT패널가격에 이어 TV패널가격도 바닥에 도달했으며 패널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2011년 1월부터는 월간이익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말 선진국 LCD TV 판매 호조로 재고가 해소되고 춘절 재고 구축수요로 LCD업황은 반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 패널업체들의 가동률은 11월에 소폭 개선되는 듯이 보였으나 12월에 다시 90%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만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은 연말 CCFL LCD TV 판매 호조에 따른 일시적인 TV패널 수요 증가로 판단되며 12월에는 다시 가동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포함한 북미 연휴 세일 기간에는 아직까지 고가인 LED TV보다는 가격하락이 높게 나타났던 CCFL LCD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그 결과 고가 제품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나 소니보다는 저가 제품군이 좀더 많은 LG전자와 비지오의 LCD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윤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LG디스플레이 4분기 영입이익은 급격하게 하락한 패널가격 영향으로 3분기 1820억원에서 적자전환된 4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이 11% 하락하고 출하량은 4% 증가하는데 그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EU과징금에 대한 충당금을 일부 적립하면서 4분기 영업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LED패널비중은 LED TV 판매 부진 영향으로 3분기 35% 수준에서 증가하지 못한 34%로 예상했다. LED패널 비중은 2011년부터 2바 타입의 LED TV가 나오면서 급격히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1월부터는 TV패널가격 하락이 멈추며 IT패널가격은 보합내지 소폭 상승이 예상돼 2011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1분기에는 다시 흑자 전환된 15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CD업황도 12월을 바닥으로 1월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판단되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패널가격이 상승하면서 급격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