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1일 현대그린푸드에 대해 LED 사업 진출 소식에 주가가 부진하지만 종합식품회사로의 성장 기조에 변함이 없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최근 현대그린푸드가 LED 조명 생산업체인 (주)반디라이트의 지분을 인수해 이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반디라이트 지분 51%를 최대주주인 대표이사로부터 61억원에 인수하고 서울반도체는 10%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LED사업관련 자회사인 현대LED를 설립했다. 이로써 현대LED는 서울반도체의 LED 소자 안정적 공급, 반디라이트의 완제품 생산, 현대그린푸드의 유통판로 개척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회사로 탄생할 예정이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반디라이트는 올해 약 1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률은 10%에 달하는 우량중소기업이며 현대그린푸드는 범현대계열사 시설조명 등 B2B 시장을 시작으로 차츰 가정용 조명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향후 5년내 연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그린푸드의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가장 큰 이유는 종합식품유통회사로서의 기조에 변화가 있는지 여부에 대한 의문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런 우려는 과도한 것이라 판단되고 이번 결정은 현대그린푸드의 장기 성장 기조에 변화를 의미하기보다 오히려 이를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첫째, 기존 MRO사업과의 관련성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자회사는 현대H&S(구 현대MRO, 12월 사명변경)를 통해 범현대계열사를 대상으로 MRO 사업을 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을 확장시켜 보면 대표 그룹사인 현대백화점의 조명교체 및 범현대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등의 공장조명 교체 업무를 추후 이 회사가 맡는 것은 추가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둘째, 향후 식물공장 등 식품개발사업과의 관련성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푸드코트를 비롯한 컨세션 사업에 진출함에 있어 HMR 및 유기농식품을 개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이에 중요한 것이 조명기술이며 따라서 LED사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노하우를 쌓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런 사업 관련성 이외에도 이번 이벤트를 통해 현대그린푸드가 최소한의 자본을 투자하여 관련 사업을 공고히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M&A건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에 알릴 것임을 기대해 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 동안 높은 자산가치 대비 낮은 영업가치가 현대그린푸드의 약점이었음을 감안할 때 관련사업으로의 외형성장을 위한 이 같은 적극적인 움직임은 현대그린푸드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