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우디가 글로벌 시장에서 소형 해치백 'A1'의 연간 판매량을 12만대로 잡았다. 아우디 A1은 내년도 국내 출시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모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피터 슈바르첸바우어 아우디 부회장이 전화 인터뷰를 갖고 아우디 A1의 판매 2년째인 내년에는 당초 목표인 10만대에서 12만대 수준으로 늘려 잡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유럽 내 출시된 아우디 A1은 연말까지 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며, 지난 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2만1000대를 달성했다.

슈바르첸바우어 부회장은 지난 9월 서울 청담동 아우디코리아를 방문, "내년 한국 시장에 3000만원대 가격으로 A1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우디가 만든 가장 작은 차인 A1은 유럽에서 BMW 미니쿠퍼와 경쟁하는 모델이다. 미니 가격은 최저 등급 1만5550유로(약 2360만원)인 반면, A1은 옵션별 평균 가격대가 2만4000유로(약 3640만원)에 달한다.

아우디 A1과 동급 세그먼트의 차량이 독일에선 통상적으로 1만5800유로부터 판매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A1 가격은 다른 차보다 52%나 비싸게 팔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A1의 가격이 유럽의 소형차급 가운데 높은 편에 속해 아우디가 판매 목표를 달성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우디는 내년에 유럽 외에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중국 등 일부 시장으로 A1의 판매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중 한국도 판매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아우디는 올해 글로벌 시장의 신차 판매대수가 총 108만대로 전년 대비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