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9월 브라질 억만장자인 조르제 파울루 레만이 세계 2위 햄버거 체인점인 버거킹을 인수한 데 이어 브라질 기업들의 미국 대표 기업 인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세계 최대 육가공기업인 브라질의 JBS가 미국 대표 식품기업인 사라 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브라질을 비롯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신흥국가 기업들이 미국 기업 인수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사라 리와 JBS의 인수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전했다. 제시된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10억달러(12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리는 1939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설립된 식품가공업체로,연간 매출이 100억달러에 이른다. 최근 수년간 실적 악화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사라 리는 회생을 위해 지난 10년간 속옷과 신발 제조 등 사업분야를 다각화하기도 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