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자재료센터 김일두 책임연구원팀은 유해가스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초고감도 가스센서를 개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가스센서는 센서 소재 표면에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등 유해환경가스가 흡착될 때 전기전도도 값이 변화되는 원리로 동작되는 환경진단 소자다. 연구진은 팔라듐 촉매가 균일하게 첨가된 산화주석 센서소재를 1차원 나노섬유 형상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50ppb(10억분율:1t에 1㎎이 들어 있을 때)의 수소 농도를 감지할 수 있는 수소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최근호의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이 센서는 50ppb급 수소농도에서 35%의 전기전도도 변화가,1ppm의 수소농도에서는 300%의 전기전도도 변화가 관찰될 정도로 우수한 특성을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기술은 현재 기업으로 기술이전돼 자동차용 센서 부품 개발이 진행 중이며 한국과 미국에 특허를 출원 중이다. 김 연구원은 "1ppb급 농도를 가진 극미량의 수소 및 이산화질소 등 유해가스를 조기에 감지함으로써 자동차뿐 아니라 실내환경 감지, 모바일 센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