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을 영화 '대부'의 마피아 두목으로 비유한 미 외교전문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위키리크스 외교전문 폭로와 관련,이날 클린턴 장관이 알리예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관계는 여전히 강하다고 한 데 이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개된 외교전문이 양국의 오랜 관계를 해치리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외교전문에는 2003년 아버지를 뒤이은 알리예프 대통령이 더욱 실용적인 외교정책을 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점차 독재자가 되고 있다고 묘사돼 있다. 이 전문은 "이런 접근방식의 차이 때문에 일부 옵서버들은 알리예프를 영화 대부의 마피아 두목 '콜레오네'로 비유한다"고 기록했다.

전문은 또 "알리예프 행정부는 어느 부서에서는 조직범죄 이미지를 키우고 있어 일부 분석가들은 알리예프가 때때로 마피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