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시대' 물 만난 증권株, 줄줄이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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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우 제치고 시총 1위 복귀
단기유동성 늘어 추가상승 예고 … 영업력 앞선 대형社 두각 전망
단기유동성 늘어 추가상승 예고 … 영업력 앞선 대형社 두각 전망
코스피지수 2000시대가 열리자 증권주가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자동차 화학 등 핵심 제조업종이 주춤하는 사이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나란히 1년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증권주가 시장 주도주로 나서는 모양새다.
증권주의 주가 흐름은 통상 현재 주식시장을 반영하는 '거울'이자 향후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통한다. 따라서 최근 증권주의 초강세 흐름은 증시의 추가 상승을 예고하는 신호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삼성 · 우리 · 키움증권 1년 신고가
17일 증시에선 증권주의 강세가 단연 돋보였다. 삼성증권은 5.94%(4600원) 급등한 8만2100원에 마감,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단 이틀만 보합세였을 뿐 연일 강세를 보이며 26.31% 올랐다. 삼성증권은 시총이 5조4872억원으로 불어나 대우증권(5조1327억원)을 제치고 증권 대장주로 복귀했다.
우리투자증권(7.13%)과 키움증권(6.29%)도 1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날 조정을 받은 대우증권도 이날은 6.30% 뛰었다. 미래에셋증권(6.95%) 현대증권(4.36%) 등 대다수 증권주가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증권주 강세는 지수가 2000선을 향해 달려가던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이달 업종지수 상승률을 보면 증권주가 16.22%로 운송장비(8.89%) 전기전자(8.84%) 화학(4.94%) 등을 압도하고 있다.
올 들어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는 강세장에서도 증권주는 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주가 상승이 외국계 증권사를 주로 이용하는 외국인에 의해 주도돼 국내 증권사는 큰 수혜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섰어도 자문형 랩에 뭉칫돈이 몰리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국내 증권사의 주고객인 개인들의 부동자금이 조금씩 증시로 유입될 것이란 기대로 증권주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주 강세는 증시 강세 '신호'
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우세해 증권주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10년간 유동성의 힘으로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4번의 사례에선 단기 유동성이 늘어나고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내년 1분기에도 이런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증권주 중에서도 풍부한 유동성을 흡수할 만한 영업망과 브랜드 가치,히트상품을 보유한 대형사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자문형 랩 시장에서 선전하는 삼성증권,주가연계증권(ELS)에서 앞선 우리투자증권,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부문의 전통적인 강자인 대우증권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증권주의 동반 랠리는 다른 업종 주가에도 좋은 징조라는 분석이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내년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 중반까지 오르려면 자산운용사와 개인 등 국내 유동성이 외국인의 '바통'을 이어받아 매수 주체로 나서줘야 한다"며 "최근 증권주 상승은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증권주의 주가 흐름은 통상 현재 주식시장을 반영하는 '거울'이자 향후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통한다. 따라서 최근 증권주의 초강세 흐름은 증시의 추가 상승을 예고하는 신호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삼성 · 우리 · 키움증권 1년 신고가
17일 증시에선 증권주의 강세가 단연 돋보였다. 삼성증권은 5.94%(4600원) 급등한 8만2100원에 마감,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단 이틀만 보합세였을 뿐 연일 강세를 보이며 26.31% 올랐다. 삼성증권은 시총이 5조4872억원으로 불어나 대우증권(5조1327억원)을 제치고 증권 대장주로 복귀했다.
우리투자증권(7.13%)과 키움증권(6.29%)도 1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날 조정을 받은 대우증권도 이날은 6.30% 뛰었다. 미래에셋증권(6.95%) 현대증권(4.36%) 등 대다수 증권주가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증권주 강세는 지수가 2000선을 향해 달려가던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이달 업종지수 상승률을 보면 증권주가 16.22%로 운송장비(8.89%) 전기전자(8.84%) 화학(4.94%) 등을 압도하고 있다.
올 들어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는 강세장에서도 증권주는 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주가 상승이 외국계 증권사를 주로 이용하는 외국인에 의해 주도돼 국내 증권사는 큰 수혜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섰어도 자문형 랩에 뭉칫돈이 몰리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국내 증권사의 주고객인 개인들의 부동자금이 조금씩 증시로 유입될 것이란 기대로 증권주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주 강세는 증시 강세 '신호'
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우세해 증권주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10년간 유동성의 힘으로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4번의 사례에선 단기 유동성이 늘어나고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내년 1분기에도 이런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증권주 중에서도 풍부한 유동성을 흡수할 만한 영업망과 브랜드 가치,히트상품을 보유한 대형사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자문형 랩 시장에서 선전하는 삼성증권,주가연계증권(ELS)에서 앞선 우리투자증권,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부문의 전통적인 강자인 대우증권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증권주의 동반 랠리는 다른 업종 주가에도 좋은 징조라는 분석이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내년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 중반까지 오르려면 자산운용사와 개인 등 국내 유동성이 외국인의 '바통'을 이어받아 매수 주체로 나서줘야 한다"며 "최근 증권주 상승은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