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유통 업종에 대해 "우려를 넘어선 양호한 소매 경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긍정적(Positive)'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4분기 소매업종 지수는 코스피지수를 약 10%포인트 밑돌아 9월까지 상승분을 거의 반납한 상태"라며 "하지만 애초 우려와는 달리 업황이 양호한데다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또 제조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원화 강세 전망 등도 긍정적이라는 것. 특히 이러한 요소는 과거 업종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롯데쇼핑, 신세계 등 오프라인 3사에 대해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특히 4분기 현대백화점의 OP(영업이익) 컨센서스(536억원)는 10~11월 기존점 성장세와 전년동기 대비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너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어 "홈쇼핑 업체들은 4분기 양호한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부터 종합편성채널, 신규사업자 등 시장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노출될 것이란 점에 주의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