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내년엔 14조 이상 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00 넘어서도 1조 사들여
"중국株 줄이고 한국비중 확대"
"중국株 줄이고 한국비중 확대"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이 내년에도 '사자'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간 순매수 규모는 최소 14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이달 순매수 규모는 2조4954억원으로 전월 대비 51% 늘었다. 통상 연말로 접어드는 12월에는 매수 규모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하루 평균 2000억원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오히려 매수 강도를 키우는 모습이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지난 14일 이후 3거래일 동안 9925억원을 사들였다.
구자용 대우증권 국제담당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예년과 달리 연말 결산을 위해 차익을 실현하기보다는 내년을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 한국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이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이 지난달 '비중 축소'에서 이달엔 '비중 확대'로 돌아섰다. 김경덕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전무는 "한국 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돌아설 때 강세를 보이는 '얼리 무버(early mover)' 성격을 갖고 있다"며 "중국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이머징 투자자들이 중국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한국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2006년부터 3년간 대규모 순매도 이후 작년 32조원,올해 20조원 이상 한국 주식을 쓸어담은 외국인은 내년에도 14조원 이상 순매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동일한 규모 · 비중으로 자금이 유입된다면 내년 조세회피지역에 설정된 헤지펀드 중 한국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총 19억4000만달러(2조700억원)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원 · 달러 환율 1070원을 가정한 금액이다.
올 상반기 11%,하반기 23%였던 조세회피지역 비중을 대입하면 내년 상반기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9조4000억원,하반기엔 4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이달 순매수 규모는 2조4954억원으로 전월 대비 51% 늘었다. 통상 연말로 접어드는 12월에는 매수 규모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하루 평균 2000억원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오히려 매수 강도를 키우는 모습이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지난 14일 이후 3거래일 동안 9925억원을 사들였다.
구자용 대우증권 국제담당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예년과 달리 연말 결산을 위해 차익을 실현하기보다는 내년을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 한국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이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이 지난달 '비중 축소'에서 이달엔 '비중 확대'로 돌아섰다. 김경덕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전무는 "한국 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돌아설 때 강세를 보이는 '얼리 무버(early mover)' 성격을 갖고 있다"며 "중국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이머징 투자자들이 중국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한국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2006년부터 3년간 대규모 순매도 이후 작년 32조원,올해 20조원 이상 한국 주식을 쓸어담은 외국인은 내년에도 14조원 이상 순매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동일한 규모 · 비중으로 자금이 유입된다면 내년 조세회피지역에 설정된 헤지펀드 중 한국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총 19억4000만달러(2조700억원)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원 · 달러 환율 1070원을 가정한 금액이다.
올 상반기 11%,하반기 23%였던 조세회피지역 비중을 대입하면 내년 상반기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9조4000억원,하반기엔 4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